미국의 케빈 케네디는 지난 2004년 저서 <100년 기업의 조건(Going the distance)>를 통해 1970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약  3분의 1이 13년 후 인수, 제휴, 청산에 의해 사라졌다고 밝혔다.
다국적 기업의 수명이 40∼50년, 70년에 선정된 5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1이 13년이 채 지나기 전에 흡수, 합병되거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일경 비즈니스>는 1896년 이후 100년간 일본 100대 기업의 변천사를 연구를 통해 자국 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장수 기업들의 공통적인 비결은 다양한 경영활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와 명성을 지키고 기업가정신과 기업이미지 구축에 노력함과 함께 고유의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를 추구하는 데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윌리엄 오하라는 2004년 <성공의 세기>라는 저서에서 장수기업의 성공요인으로 첫째, 뚜렷한 기업목표 설정과 경제적 목표 추구를 통해 사회적 목표의 달성에 기여하고 둘째, 인간존중경영 아래 자본과 이익을 기업생존의 수단으로 삼으며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제품 생산을 통해 기업신뢰와 명성을 유지하고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들었다.
케빈 케네디도 기업이 장수할 수 있는 조건으로‘지배구조’와‘경영’을 꼽고 있다. 혁신, 제품교체, 전략, 제휴 등 경영 측면에서 부닥치는 4가지 위기와 학습문화, 리더십 DNA, 기업지배시스템, 이사회의 감시 등 지배구조 측면에서 부닥치는 4가지 위기 조건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제리 포라스 교수는 BMW 등 유럽 기업의 경우에는 시장과 소비자의 존경, 미국의 경우에는 사회적 친화성을 기업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최대자산으로 꼽았다.
무한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지금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경영자들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해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날로 뒤쳐지고 있어 참으로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장수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공헌에 매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며 이를 통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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