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철폐ㆍ노조 민주화 2파전 4일 총회서 선출…후보 백중세 전력인 관심 집중

오는 4일 치러질 전력노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조합원과 전력사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위원장 후보 2명의 지지도가 백중세로 알려짐에 따라 막바지 선거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2일 전력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2개 후보군이 입후보했으며, 25일 총회 소집공고를 내고 오는 4일 총회를 열어 제18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등록마감 결과 김주영 현 전력노조 위원장과 엄창희 수석 부위원장, 김훈민 전력노조 본사지부위원장과 김종환 전 전력노조 기획국장이 각각 러닝메이트가 돼 입후보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이들은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15일 등록을 마치자마자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 및 수석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주영·엄창희 후보(기호 1번)와 김훈민·김종환 후보(기호 2번)모두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으며 노조원들의 신망이 투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 1번 김주영·엄창희 후보는 ▲전력산업구조개편 및 민영화 완전철폐 ▲임금·복지정책 개선 ▲인사·산업안전·근로조건 개선 ▲경영참여 및 노동조합 역량강화 등을 4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노조의 대안을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정책역량강화, 여론조성강화, 조직역량강화 등 3대 강화방안도 제시했다.

임금·복지정책과 관련, 임금 교섭과정에 직무별·직군별·직급별 조합원 참여를 활성화해 임금교섭 투명성을 높이고, 연공급식 연봉제도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직무별 연장근무 추가 인정시간과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제도도 합리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기호 2번 김훈민·김종환 후보는 연봉제 전면 재검토, 정년연장 도입 반대, 인센티브 차등 폭 축소 등과 함께 ▲노조 민주화 ▲보람찬 일터(고용안정, 인사제도) ▲복지제도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노조 민주화와 관련, 김훈민·김종환 후보는 본부위원장 3선연임 금지 및 임기 중 정년도달자 위원장 출마 제한(규약 및 규정 개정), 회사 제공 위원장 운전기사 반납, 회의 참관인 제도 도입 및 내용 공개, 선거로 인한 부당 인사발령 원천봉쇄, 노조 익명게시판 신설 및 조합원 참여 보장, 비율적인 본부임원 축소 및 정책기능 강화한 노조본부 개편 등을 공약했다.

또 본부 선거는 지회·지부 선거 이후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본부위원장 선거 시기를 분리하면서 선거공영제 확보, 직급별·직종별 노조 전임 배치, 조합비 지회배분을 통한 지회활동 강화, 조합원 가입범위 4직급까지 확대 추진, 재정자립기금 조합비 정률 적립 의무화추진, 전력연대 강화 및 2009년까지 전력에너지 산별노조 건설, 조합비 인하, 전력노조 민주화와 공공부문 노동자 통제정책 희생자인 김시자 열사 명예회복 등을 다짐했다.

아울러 현행 사업장 중심의 조직을 지역별로 전환, 직종별(배전, 송전 등) 갈등을 해소하고, 현행 사업장은 지부·지회로 유지하되 지역별로 6~8개 본부를 신설하는 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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