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Km 주행시 에쿠스 417만, LPG경차 105만원 소요

3000cc급 대형 승용차인 에쿠스(3.8 V6 오토 기본 모델)를 800cc급 LPG경차(0.8 오토 기본모델)로 갈아타면 한 해(2만km 운행 기준) 300만원 이상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최근 판매가 급등했으나 여전히 LPG연료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LPG경차의 개별소비세가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환급되기 때문이다.

 

2일 <이투뉴스>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LPG경차 유류세 보조 방안 등에 유가를 대입해 두 차종의 예상 연료비를 추정한 바에 따르면 800cc급 LPG경차는 에쿠스의 3분의 1도 안되는 유지비로 운행이 가능하다.

 

우선 두 차종의 공인 및 예상연비는 에쿠스가 리터당 7.9Km, LPG경차가 약 15Km이며, 지난달 셋째주 기준 휘발유와 LPG 판매가는 리터당 각각 1649원, 952원이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 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리터당 161원 환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Km를 달리기 위해 소요되는 실제 유류비는 에쿠스가 208.73원, LPG경차가 52.7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 해 2만Km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에쿠스는 약 417만원, 경차는 약 105만원의 기름값이 든다는 얘기다. 올 하반기 출시될 LPG경차의 연비를 기존 휘발유차(리터당 16.6Km)보다 낮춰 잡아도 연간 300만원 이상의 유류비가 절감되는 셈이다.

 

이버들 에너지시민연대 차장은 "우리나라 석유소비의 33.6%를 수송 부문이 차지하고 있고, 이중 승용차의 소비가 13.2%에 달하고 있다"며 "늦었지만 고효율 경차보급을 위한 지원 정책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선진국의 경차보급률은 이탈리아가 45%, 프랑스 39%, 일본 28% 등으로 높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면서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탄력세를 이용한 한시적 인하보다 피부에 와 닿는 장기적 보급 정책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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