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 기반으로 원스톱 태양광 O&M서비스 제공

[이투뉴스] “태양광산업을 생산·개발·시공·유지보수 등으로 나눌 때 많은 사람들은 생산(부품·장비)·시공(발전소 건설)을 핵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오해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태양광 개발·유지보수 분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선진국에선 개발·유지보수가 생산·시공보다 7대3 또는 8대2 수준으로 더 방대한 시장규모를 자랑합니다”

에코브라이트 코리아는 2013년 설립된 태양광 청소서비스 및 청소로봇 개발·제조업체다. 전반적인 태양광 운용관리(O&M)서비스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고정식 태양광패널 청소로봇 EBK-1000을 출시했다. 올해 2월 연천지역 2㎿ 태양광 발전시설에 청소로봇을 시범 설치했고, 연말까지 군산지역 10㎿시설에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팽검 에코브라이트 코리아 대표는 중국인이나 우리나라에서 삶의 절반에 가까운 16년을 살고 있다. 넓은 중국시장이 아닌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까닭은 두 나라의 장점을 고루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중국의 뛰어난 가격경쟁력, 한국의 훌륭한 디자인과 IT기술, 고유의 세밀함 등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중국시장은 대개 정부나 국·공기업, 대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소유한 만큼 성향상 청소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에 대해 기대나 수요가 적다"며 "정부, 국·공기업, 대기업 등은 가장 윗선까지 결제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소유자나 결정권자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규모는 작으나 소유자를 직접 만날 수 있고, 다수 국가와 맺은 FTA협약 등으로 중국보다 더 많은 해외수출창구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팽 대표는 2013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태양광 운용관리(O&M)분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급성장을 보며 태양광 발전효율 향상을 위해 태양광 청소 전문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당시에는 중국과 한국 양쪽 모두 태양광 전문 청소서비스의 필요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단순하게 생각했다. 분명 패널을 청소하면 발전효율이 향상되고, 수익은 증가한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며 명쾌하게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처음부터 태양광 청소서비스의 무인(無人)화는 필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팽 대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설은 청소 및 진단·점검을 위해 인력이 자주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발전사업을 하는 노인들이 자주 시설을 청소하고, 전문적인 전기지식도 없이 진단·점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대개 발전시설은 도시·주거지역에서 먼 거리에 있는 만큼 청소인력이 매일·자주 방문하기 힘든 상황이다.

팽 대표는 이러한 인력청소는 규모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는 “많은 업체가 인력청소를 하고 있다. 3자 입장에선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하지만 발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익 증가를 위해 고른 서비스 품질을 중요시 한다. 상대적으로 무인 로봇청소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에코브라이트 코리아의 로봇청소는 하루 한번 이상 패널 청소를 원칙으로 한다. 팽 대표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4~8%까지 발전효율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투자금 회수기간은 10㎿ 발전시설을 대상으로 청소로봇 70~110대를 설치할 시, 발전효율 5%조건에서 4년 정도라고 말했다. 발전효율이나 로봇 투입대수에 따라 회수기간은 천차만별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에코브라이트 코리아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로봇생산을 위한 공장을 물색 중이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후 세계로 진출할 생각이다.

팽검 대표는 “향후 100kW부터 3㎿까지 노후 대비를 위해 발전 사업을 하는 노인층을 주 고객으로 청소를 포함해 발전시설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까지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동 등 로봇청소로 태양광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소비자와 윈·윈(WIN-WIN)하는 파트너십을 쌓아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에너지스타 인터뷰는 ‘[창간특집] 에너지스타트업, 제조에서 서비스로 산업 전환 최전선’ 의 후속기사입니다. 앞으로 역량있는 에너지스타트업을 지속 조명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문의(hwan0324@e2news.com) 부탁드립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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