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발간 '2017년 전력시장 통계'
신재생거래 2.8배 증가불구 비중 5%미만

전력거래소 '2017 전력시장 통계' 中 연도별 원별 전력거래량 추이
전력거래소 '2017 전력시장 통계' 中 연도별 원별 전력거래량 추이

[이투뉴스] 전력시장에서 석탄 전력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원자력은 3년 사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석탄은 지속적인 설비 증설, 원자력은 고장 및 부실설비 정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력거래소가 최근 발간한 <2017년 전력시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9만3554GWh였던 석탄 전력거래량은 지난해 22만9150GWh로 7년 새 3만5596GWh 늘었다.

이는 폐기물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신재생 거래량(2만2605GWh)보다 많은 양이다. 

반면 같은기간 원자력은 14만7763GWh에서 14만1278GWh로 소폭 줄었다. 원전부품 비리로 다수 원전이 동시정지된 2013년(13만2465GWh)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7년 새 두번째로 거래량이 적다.

원전은 경주 지진 이후 안전수준을 높이고 각종 부실설비를 정비하느라 정지기간은 늘고 이용률은 떨어졌다. 

주로 피크부하를 감당하는 LNG 거래량은 2013년 11만9940GW에서 2015년 10만6445GWh로 줄었다가 2016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11만7636GWh를 기록했다.

신재생 거래량은 2010년(8177GWh) 대비 2.8배 증가했으나, 전체 거래량(52만917GWh)에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못미쳤다. 재생에너지가 아닌 폐기물(9967GWh) 비중이 여전히 절반가량을 점유하는 것도 착시요인이다.

원별 정산단가는 원자력이 2011년 kWh당 39.12원에서 지난해 60.68원으로, 같은기간 석탄은 67.13원에서 78.79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반대로 LNG는 142.36에서 111.60으로, 신재생은 113.58에서 90.52로 하락했다.

원전과 석탄 정산단가 상승은 정책비용과 연료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산단가는 한전이 변동비 변화요인에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해 발전자회사에 지급하는 거래가다.

한편 연간 평균(가중) 전력시장가격(SMP)은 2012년 kWh당 160.83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6년 77.06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81.77원으로 반등했다.

작년 기준 전체 전력시장 참여 설비는 113GW로 1년 새 5.4GW, 2011년보다는 34.8GW 증가했다.

발전사별 설비용량 비중은 한국수력원자력(원전)이 24.5%로 가장 많고 뒤이어 서부발전(10.4%), 남부발전(9.9%), 동서발전(9.8%), 남동발전(9.1%), 중부발전(8.4%) 순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을 포함한 민자발전 설비비중은 2011년 15.3% 대비 12.6%P 증가한 27.9%를 기록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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