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 민간SPC 설립, 수소유통센터 신설, 융복합 충전소 설치
올해 서울·울산 이어 내년 전국 5대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 투입

백운규 장관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민관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백운규 장관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민관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투뉴스] 수소차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민·관 공동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이 한층 빨라진다.

정부와 민간기업은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2022년까지 모두 2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는 수소충전 민간SPC 설립을 위해 1900억원, 내년에는 실증용 수소버스 제작, 버스용 수소저장용기 출시, 국산 CNG개질장치 양산 프로젝트 등에 420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2022년까지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스택공장 증설,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양산 프로젝트 등에 2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수소차 산업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2022년까지 수소차 16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수소차 스택 등 주요 부품소재 R&D 부문에 125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서울,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5대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 투입에 이어 고속버스로 범위를 확대하고, 수소버스도 1000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 인프라의 경우 2022년까지 수소충전기 310기가 설치된다. 올해 11월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특수법인(SPC)을 출범시키는 한편 2022년까지 국산화율을 현재 40%에서 80%까지 높이고, 충전소 구축비용을 30% 낮추게 된다. 아울러 내년까지 이동식 충전소와 융·복합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관은 또 연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부문을 반영하고, 내년에 수소유통센터 신설, 수소생산 확대를 위한 P2G시스템 실증사업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유통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 같은 프로세스를 통해 올해 400, 내년 480개 등 2022년까지 3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료전지 스택, 버스용 고압용기, 전해질막 등 상생형 부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2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수소차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은 산업부문 혁신성장 프로젝트들이 2020년까지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가 창출되도록 민간과 정부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에는 수소차 분야에서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이태규 MS오토텍 사장,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 박창호 한온시스템 부사장이 참석하고, 수소충전소 분야에서는 현철 효성중공업 사장, 박일용 에어리퀴드코리아 사장, 김영식 이엠솔루션 CTO가 참석했다.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이재훈 SK가스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이 참여하고, 공공기관에서는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엄인섭 한국도로공사 실장이 자리를 같이 해 의견을 나눈다. 또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이 전문가로,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생산WG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점을 위해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에 이르는 수소차 산업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 수소차 시장은 올해 5만대에서 2022년에는 26만대, 2030년에는 2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6000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부처와 협업체제를 구축, 내년에 수소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50%)은 물론 2022년까지 수소차 보조금 유지 등 정부의 수소차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2022년까지 백금촉매 저감 및 대체촉매 기술개발, 스택부품 완전 국산화 등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R&D분야에 1250억원을 지원해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상생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의 협업체제를 구축해 연내 서울, 울산에 수소버스를 운행하고, 내년에는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시켜 국민이 일상에서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이를 고속버스로까지 확대시켜 2022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은 지자체·연구기관 중심, 보조금 중심의 방식으로는 조기 구축이 어렵다는 각계 의견을 반영해 올해 11월 출범할 예정인 수소충전소 특수법인의 성공적 출범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K가스 등 민간기업과 공기업 합동으로 SPC를 설립해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소충전소 국산화율을 2배 이상 높이는 한편 압축천연가스(CNG) 개질형 수소승용차·버스 겸용 충전소를 개발하고, 이동형 수소충전소 개발을 지원해 2022년까지 충전소 구축비용을 30% 이상 줄어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동식 수소충전소 설치, 개발제한구역 및 연구개발특구 내 수소충전소 설치, ·복합충전소 설치를 허용하기 위한 규제개선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충전소용 복합재 고압용기 등 관련 부품소재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정부와 기업은 또 현재 수소 공급량·공급가격의 불확실성이 높고, 중장기 수소에너지 공급에 대한 예측가능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022년까지 경유·LPG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공급을 위해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의 수송용 연료가 당 휘발유 155, 경유92, LPG 83원 정도라는 점에서 70원대의 수소를 공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내년에 수소유통센터를 신설해 안정적인 수소에너지 수급 및 가격 관련정보를 제공·관리하고,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Power-to-Gas(P2G)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 반영을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 확충을 적극 추진, 수소에너지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함으로써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