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 계약체결…국내 최대 폴리프로필렌 생산 능력

[이투뉴스]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가 4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합작투자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폴리미래에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말티노 가벨리치 폴리미래 대표와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를 비롯해 양사 주주사인 대림산업, 라이온델바젤 및 SK가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는 현재 진행 중인 신규 공장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투자규모를 산출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빠르면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부터 공장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추정되는 총투자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폴리미래가 1대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다. 신규 폴리프로필렌 공장은 울산 SK어드밴스드 PDH 공장 인근에 건립된다.

2000년 대림산업과 글로벌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이 공동설립한 폴리미래는 국내 유일 폴리프로필렌 전문 제조기업으로, 현재 연간 70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10만톤의 폴리프로필렌 공급능력을 갖춘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 석유화학사인 APC,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인 KPC의 자회사 PIC가 함께 참여한 3자 합작회사로 폴리프로필렌 원료인 프로필렌을 연간 60만톤 생산할 수 있는 PDH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말티노 가벨리치 폴리미래 대표는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SK어드밴스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폴리미래의 고부가 폴리프로필렌 생산 기술, 세계적인 판매망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회사의 생산물량으로 자동차 부품, 포장재, 섬유 분야의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고객층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는 폴리미래는 오랜 기간 PP제조와 판매경험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의 통합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밸류체인 통합으로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모회사인 SK가스가 추진해온 가스화학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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