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뒤로는 안전 경시"

가스공사 노조원들이 안전·안정공급을 위한 설비 운영인력 확충을 주장하며 기재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스공사 노조원들이 안전·안정공급을 위한 설비 운영인력 확충을 주장하며 기재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투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지부장 박희병)는 개정된 근로기준법 준수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인력 충원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집단시위를 벌였다.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은 25일 세종시 기재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앞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내세우지만, 정작 뒤로는 안전을 경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효율성만 앞세운 구조조정 행태를 일삼는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스공사 노조는 세계 1위의 LNG저장설비와 4970km의 전국 환상 공급망 등의 설비 안전운영을 위해 365일 쉼 없이 근무해왔다면서 71일부터 공사에 적용되는 개정 근로기준법 준수와 현장의 안전 유지를 위한 최대한의 수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사 측과 18차례의 노동시간 단축 특별교섭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대졸 청년실업 40만 시대를 맞이하여 일자리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가스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253명의 설비 운영인력 증원을 기재부에 요청했으나 보충된 인력은 109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같은 행태가 현장 안전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며, 효율성에만 치중하는 적폐 정책의 관성이 이어지는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 기조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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