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환경장관회의서 공동합의문 채택…한·중 환경협력센터도 개소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 협력 및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연구

[이투뉴스]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 연구보고서를 늦어도 내년에 발간하도록 합의하는 등 한국과 중국, 일본 환경장관들이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중국의 반대로 보고서 발표가 지연되는 등 일부 발생했던 균열을 어느 정도 봉합한 모양새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23∼24일 중국 쑤저우(?州)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일본 환경장관들과 미세먼지 저감 등 동북아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은경 장관은 본회의에 앞서 일본·중국 장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제고, 붉은 불개미 등 외래생물 관리, 해양 쓰레기 등 양국 관심사를 협의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환경 이슈들에 대해 논의하고 후속 실무협의를 갖기로 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과는 25일 ‘한·중 환경협력센터(베이징)’ 개소를 계기로 청천 프로젝트, 양국 간 미세먼지 정보공유 등 대기오염 대응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산업계가 함께하는 환경산업 협력사업도 새로 발굴·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협력사업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한중일은 2015년부터 이행해오고 있는 ‘한·중·일 환경협력 공동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회의에서 우선협력분야를 논의 후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2020∼2024년)의 계획을 2020년 개최되는 22차 회의(한국)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3국은 ‘아세안 플러스 쓰리(ASEAN+3)’와 ‘G20’ 등 기존 체제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로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식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공동연구를 2018년 시작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대한 기여방안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3국은 그동안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연구를 토대로, 2019년 개최되는 차기 회의(TEMM21) 전까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 발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을 올해 10월 출범시키는 데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 김은경 장관은 중국·일본 양국 장관에게 3국의 대기오염 개선 노력, 목표 및 현재까지의 성과, 시사점 등을 취합한 정책보고서 발간을 제안했고 중국·일본 장관들도 동의, ‘3국 대기오염 정책대화’를 통해 보고서 발간을 위한 후속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환경상 수상식에서는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 이동 전문가회의’에서 의장직을 수행한 김철희 부산대 교수와 북한의 람사르협약 가입 지원과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등의 성과를 낸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수상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