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결 확정, 경기도·인천시는 동결로 가닥
최저임금제 고객센터 수수료 및 판매량 증가 반영

[이투뉴스] 도시가스 공급비용 시즌을 맞아 각 시·도의 조정결과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정기준을 강화한데다 지난 1~2월 갑작스런 한파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올해 판매물량 추정치,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고객센터 수수료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LNG도입가격 등 원료비와 도매사업자 공급비용을 합한 도매요금에 도시가스사업자의 소매공급비용을 합산해 각 지자체가 매년 1회 조정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가 29일 동결을 확정했다. 중간보고회까지 마친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시는 내부 결제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방침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정임금보다 높은 시간당 9200원대의 생활형임금을 적용한 고객센터 수수료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물가안정 차원에서 서울시와 같이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권역 5개 도시가스사의 소매공급비용은 종전과 같이 MJ1.3503(57.66/)이며, 기본요금도 1000원으로 동일하다.

올해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용역을 의뢰한 대구시는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 3.08% 인하했다. MJ1.9188원으로 대부분 용도가 3.08% 내린 가운데 주한미군용이 2.27% 내린 반면 수송용(판매가)6.93% 올랐다.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이번 요금조정은 71일부터 시행된다.

대전광역시는 지난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동결에 이어 올해 용도별 평균요금을 0.42% 인하했다. 대전시는 개정된 공급비용 산정기준과 지난해 승인한 도시가스 판매량(2877100MJ)보다 판매실적이 3004500MJ4.4% 초과됨에 따라 이를 정산·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되는 연료전지 요금은 광역시 중 최저 요금(0.3518/MJ, 15.02/)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주택용이 5.5%, 산업용이 8.1% 내렸다. 울산시는 71일 사용분부터 도시가스 공급비용 중 주택용은 4.5, 산업용은 4.2~1.7원으로 내리고, 고압용과 영업용, 업무난방용, 수송용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비용 인하는 산업체의 LNG 및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 등 전년대비 공급량이 9.2% 증가한데 기인한다.

경남지역은 지역별로 1.84~6.79% 내렸다. 경남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도내 도시가스 요금 인하안이 만장일치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경남에너지는 1.84%, 경동도시가스는 2.08%, 지에스이는 6.79% 각각 내렸다. 사별 평균 공급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경남에너지는 MJ0.0408원 인하된 2.1734, 경동도시가스는 0.0380원 내린 1.7874, 지에스이는 0.1980원 인하된 2.7149원이다.

강원도는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3년 연속 인하하거나 동결시켰다.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강원도시가스(춘천·홍천·영월·정선) 권역은 공급비용을 종전 135.50원에서 134.81원으로 0.69원 내렸으며,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원주·횡성지역은 111.50원에서 108.21원으로 3.29원 인하하고, 영동지역(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213.34/에서 197.86원으로 15.48원 내렸다. 영동지역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공급비용 인하가 이뤄진 것은 올림픽 특수 및 한파와 함께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 등으로 공급물량이 전년대비 23% 이상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평창을 공급권역으로 하는 명성파워그린은 가격경쟁력과 수요처 확대 측면에서 종전과 같이 154.19/으로 동결조치를 취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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