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ye] 누적 풍력터빈수 3681대…7500MW 추가 전망

[이투뉴스] 북유럽의 재생에너지 강호 스웨덴이 2030 재생에너지 목표를 12년이나 앞당겨 올해 말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해 나간 결과다.

2012년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원으로 28.4TWh를 생산한다는 공동 협약을 맺었다. 이후 스웨덴은 목표량을 늘려 2030년까지 18TWh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풍력협회는 스웨덴이 올 12월께 총 3681대의 풍력 터빈 설치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투자 결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는 2030년 재생에너지 생산 목표량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일부 신규 풍력 발전소들은 노르웨이에 세워질 예정이며,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이 곳에서 받게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공유한다. 

840MW 상당 풍력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는 2분기에 결정됐다고 스웨덴 풍력 협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2월까지 7506MW의 풍력 용량이 설치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약 연간 19.8TWh 생산량으로 계산된다. 

신규 용량의 대부분은 육상용 풍력발전이다. 2609MW의 육상용 풍력 용량이 2018년과 2019년 사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신규 설치와 투자 결정들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했던 기존 풍력 발전사들에게 우려가 되기도 했다. 높은 신규 설치량 때문에 재생에너지 인증 시장에서 2021년 선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0% 낮아졌기 때문이다. 

(매티아스 원돌렉 스웨덴 풍력협회 대변인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정책 입안자들이 과거 투자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며 “규모 기반 금지법을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법안은 2030년 목표를 달성하게 된 이후 신규 투자자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붕형 태양광 건물 허가 과정 폐지 

고위도에 위치한 스웨덴은 겨울 동안 일조량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정부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태양광 설치량을 확대하기 위해 건물 시스템 규제 체계를 단순화하는 법안을 지난 2월 발표했다. 법안에는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건물 허가 과정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은 관련 건물 규제처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설치량을 쉽고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웨덴의 피터 에릭슨 주택 장관은 “지난 10년간 태양광 발전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 세계 설치된 용량만 약 50배 증가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태양광 발전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하다. 태양광 패널과 태양 집열기에 대한 건물 허가 과정을 제거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를 막고 있던 장벽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웨덴 정부는 태양광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개의 법안들을 제정했다. 자가 소비되는 상업용 태양광 시스템이 발전한 전력에 대한 세금을 없앤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스웨덴 정부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형과 상업용 태양광 발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도 있다.

지역 에너지 부처인 Energymyndighenten은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위해 지난해 약 256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 소유주들과 개인 및 공공 기업들은 태양광 시스템 설치 비용의 일부를 지불할 수 있는 리베이트를 받았다. 

단일 PV 사업에는 최고 13만6742달러까지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 비용은 kW당 4216달러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스웨덴은 현재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발전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스웨덴 의회의 80% 찬성으로 결정된 이 목표는 스웨덴 전력 시스템의 최우선 과제다. 스웨덴 정부는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선언하기도 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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