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가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거래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미지는 개요도
그리드위즈가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거래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미지는 개요도

[이투뉴스] 스마트에너지 대표기업인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가 국제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그리드위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가 공동 지원·평가하는 스마트그리드 국제 공동연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그리드위즈는 영국 일렉트론 및 임페리얼칼리지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전력거래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및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다자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에너지 환경 여건에 맞춰 분산자원과 수요자원뿐 아니라 전력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연구사업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과 전기차충전사업에 대한 허가기준이 신설되면서 시장성이 확대되고 있는 분산전원 시장 확대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렉트론은 2015년에 설립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다. 이미 영국에서 EDF에너지, 셸, 지멘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대거 포함하는 영국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너지 거래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일렉트론은 지난 5일 개최된 ‘서울 기후-에너지회의 2018’에 참석해 “블록체인을 통해 소비자 간 협업을 통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여러 시장참여자의 협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드위즈는 현재 400여 고객사와 전력 수요자원거래시장에 참여해 약 230GWh를 감축했고, SK디앤디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ESS 사업을 통해 연내 누적 700MWh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전국에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그리드위즈는 다양한 수요자원과 분산자원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진행, 국내 고객들에게 최적의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부사장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개발과 실증 외에도 관련 기술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보급되고 안착하기 위한 연구 활동에도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연구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 등의 기회를 통해 연구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단순 R&D가 아니라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과의 협업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