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산업용 통신기술이 사상 최초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LS산전은 5일 자체 개발한 실시간 산업용 이더넷 표준(RAPIEnet)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정식표준(IEC/62573)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용 이더넷은 최근 FA시장에서 각광받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지멘스, 로크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다른 표준규격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LS산전은 기존의 산업용 이더넷 표준규격과 호환되면서도 이중화 통신 선로, 실시간성, 배선 방식을 한 차원 높인 산업용 통신규격을 개발했다.


LS산전의 산업용 이더넷 표준은 케이블에 문제 발생시 기존 규격보다 30배나 빠른 10ms 내에 복원돼 FA기기의 실시간 제어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제표준은 자국의 산업 보호와 외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LS산전, 한양대학교, 기술표준원의 산학정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 1월 개최된 표준회의에서 다시 90.5%의 높은 찬성률로 IEC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박용운 LS산전 오토메이션 연구단장은 “미국, 독일이 주도하는 산업용 통신분야에서 후발주자인 한국의 산업용 통신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산 FA통신 장비도 독자규격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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