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0.38달러 Brent 73.40달러 두바이 74.75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심화, 리비아 주요 수출항 운영 재개 등으로 급락했다. WTI는 5.0%, Brent는 6.9% 각각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보다 3달러73센트 하락한 배럴당 70.38달러, 북해산브렌트유도 전일보다 5달러46센트 하락한 배럴당 73.40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역시 1달러25센트 하락한 배럴당 74.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세 예상 전망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도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대응했다.

리비아 주요 수출항 운영 재개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리비아 국영 NOC사는 에스 사이더, 라스 라누프 등 4개 수출항의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정불안을 이유로 한동안 항구 운영이 중단됐었고, 이에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올 2월 130만배럴에서 53만배럴까지 감소했었다.

달러화 강세도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6% 상승한 94.72를 기록했다.

반면 미 원유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의하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263만배럴 감소한 4억500만배럴을 기록했다. 2016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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