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원당수·고양장항·용인언남지구 공급대상지역 지정
공급세대 2500∼6500호 불과…한난 2곳, 휴세스 1곳 공급유력

[이투뉴스] 1년 3개월여 만에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이 새로 지정돼 지역난방 수요개발에 일부나마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혼부부와 청년세대에 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으로 비교적 소규모 택지개발지구지만 기존 공급지역 인근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와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용인언남 기업형임대주택지구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키로 확정, 오는 18일자로 공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집단에너지 지역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 3곳의 후보지를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선 지역냉난방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도시가스나 유류 등 다른 열생산시설의 신설 등이 제한되는 등 이중투자가 금지된다. 다만 학교와 종교시설, 단독주택 등 일부는 예외적으로 별도 열원을 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지난 3월 예비공고된 비교적 소규모 공공주택개발지구로, 당시 모두 4곳이 공고됐으나 사업자 참여의사가 없는 음성맹동 인곡산업단지는 제외되고 공동주택이 건설되는 3곳만 지정됐다.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택지지구.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택지지구.

공급대상지역의 위치와 면적을 보면 우선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금곡동 일원 97만8627㎡를 개발하는 수원 당수지구는 공동주택 2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청덕동 일원 90만4921㎡ 용인 언남지구는 임대주택 3700세대와 함께 추후 분양가구 2800세대 등 모두 6500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대화동 일원 156만2156㎡에 들어서는 고양 장항지구가 개발면적이 가장 크다. 이 곳에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2개 특화단지(각 2000가구)를 스마트도시 형태로 조성하는 등 행복주택 모두 5500호가 공급된다.

이들 사업지구에 지역난방 공급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산업부에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신청하면 된다. 최초 사업신청이 접수된 후 30일 동안 추가로 접수를 받아 다수가 참여하면 경쟁방식으로, 단독이면 사업계획서 검토를 거쳐 사업자로 선정한다.

하지만 이번에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경우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공급세대수가 적어 개별사업으로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데다 모두 기존 집단에너지사업자 공급권역 인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단에너지업계는 킨텍스와 한류월드 옆에 자리 잡은 고양 장항지구와 용인 동백지구 인근인 언남지구의 경우 기존 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허가를 신청,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수지구의 경우 호매실지구와 붙어 있어 이 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휴세스 외에는 사실상 공급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으로는 집단에너지 지역지정이 어려운 지구지만 기존 공급권역과 인접해 공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대규모 택지개발이 거의 사라진 만큼 기존 공급권역에 붙어 있는 행복주택사업지구 정도가 수요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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