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비즈니스 모델 추가 개발 ESS업계 지원
연내 주택용 비상전원 및 DR용 ESS도 최초 구축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두가지 이상 용도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올 하반기에 실증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공동주택에도 비상전원용 ESS를 처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ESS시장에서 최근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메이커들이 뒤처지자 내수물량을 추가 확보해 이들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산업부 에너지신산업과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 ESS 국내보급 지속확산과 자생력 및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ESS를 '주파수조정용(FR)+비상전원용', 또는 '태양광 충전용+전력수요관리용(DR)' 등으로 복합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실증에 곧 착수키로 했다.

현재 ESS는 태양광·풍력 출력조정용, 피크전력 저감용, FR용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올 상반기 보급된 ESS는 1800MWh로, 작년 상반기 89MWh 대비 20배 이상 폭증했다.

1MWh 설치비(약 5억4000만원) 기준 1조원대 투자비가 몰린 셈이다. 지난 6년간 누적 보급량(1100MWh)보다 많다.

상반기 설치량을 용도별로 구분하면, 피크저감용이 2020년 일몰 예정인 특례요금제 영향을 받아 1129MWh 보급됐고, 재생에너지 연계용(683MW)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태양광연계 ESS에 REC 가중치 5.0, 풍력에 4.5를 각각 보조하고 있다. 

산업용과 발전용 외에 주택용까지 ESS를 보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부는 연내 서울 공릉 임대주택 100세대에 설치비 8억원을 들여 ESS 600kW를 설치하고 이를 비상전원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단지에 ESS를 설치해 DR사업에 시범 참여토록 하고, 최초 보급가 대비 30%이상 저렴한 폐배터리 재활용 촉진을 위해 전기차·ESS용 폐배터리 재활용센터를 짓는 예산을 내년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신산업과 관계자는 "국내 ESS 보급이 우리기업 수출확대 및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