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달콤하지 않다. 사랑니가 나올 때는 전혀 달콤하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피가 나면서 잇몸 염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서 청결하게 유지관리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칫솔질로 이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워 곧 잘 썩게 된다. 이로써 충치가 생겼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충치가 옆 치아로 번질 수 있다. 또한 심한 구취와 치주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사랑니가 뼈 속 깊이 매복되어 있는 매복사랑니에 경우에는 간혹,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주머니에 물이 차서 물 혹이 되거나 다른 종양으로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제거하는 것이 구강 건강을 위한 원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니발치를 떠올리면 발치 후 통증에 대한 걱정과 치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망설이게 되면서 사랑니를 방치를 하게 된다.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수술을 미루다간 더 큰 통증과 어려운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빠른 시일에 사랑니를 발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니발치는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서 발치 후 통증의 정도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1~2일 정도 지나면 통증은 충분히 줄어들고 불편한 것도 1주일이면 사라지게 된다. 그래도 아플 까봐 겁이 난다면 사랑니발치 후 마취가 깨기 전에 처방된 진통제를 복용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강남 논현역 위즈치과의원 김기정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매복사랑니는 발치과정에서 아래턱뼈에 있는 하치조신경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주변 치아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때문에 안전한 매복사랑니발치를 위해서는 매복된 사랑니의 정확한 위치, 형태, 주위의 신경구조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3D-CT를 이용한 수술이 진행되어야 사랑니발치 시술시간 및 통증과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