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조달이 상업화의 관건

◆상업화를 이끄는 바이오연료
바이오매스 산업이 급성장 하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면받아 왔던 바이오매스가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이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상업화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 2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고, 향후 5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고유가와 함께 환경 규제 프로그램의 강화로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참여와 기술 발전을 그 근거로 꼽았다.

 

2000년까지 연간 200억리터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를 보였던 연료용 에탄올 시장이, 200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5년 390억리터로 급증한 에탄올 시장은 2012년 650억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에탄올 시장의 잠재력을 간파한 다양한 기술 기업들은 물론, 거대 곡물 가공 및 유통 기업의 가세로 상업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디젤은 2005년 약 320만톤의 사용량 중 독일이 유럽 전체 사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에 관심없어 하던 미국의 경우, 생산량이 2001년 500만갤런(1만6000톤)에서 2005년 7500만갤런으로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생산 및 제반시설 투자가 증가하면서 바이오디젤 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리라는 예측이다.

 

또 바이오가스를 연소시켜 전기로 바꾸는 방법은 머지않아 천연가스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플라스틱 산업도 동반 성장
바이오매스로부터 만들어진 그린플라스틱이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5년 전만해도 기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100배 가까이 비쌌던 그린플라스틱은 이젠 약 5배 수준까지 근접했다. 

 

전세계 플라스틱 시장이 연간 1억6000만톤을 훨씬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린플라스틱의 잠재 시장은 매우 크다.

 

반면, 그 생산능력은 약 35만톤 가량으로 아직까지 성장 초기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향후 5년간 최소한 연평균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조사 전문 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그린플라스틱은 2015년경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1.5~4.8%까지 차지하면서 연간 400만~1250만톤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관건
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처럼 값싼 대량의 원료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달하느냐 여부가 상업화의 최대 관건이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곡물이나 작물, 삼림 등 바이오매스 원료가 풍부한 지역에 진출하여 현지 생산 내지는 가공을 하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권까지 노릴 수 있어 일거양득인셈이다.

 

◆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 필요
우리나라는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높지만 이를 흡수할 여력은 부족하고 대규모로 에너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또 버려지는 바이오매스 자원량을 정확히 추정하기도 어렵고, 수요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바이오매스 연구를 담당했던 김경연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의 경우 연간 3200만톤을 넘지만 이 중 10% 가량이 해양으로 배출되거나 정화 처리되고 나머지 90% 가량이 퇴비나 액체 비료로 작물 생산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논문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과다한 영양이 농지에 투입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바이오매스 자원의 흐름을 농지가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돌린다면 보다 효율적"이라며 "우리나라의 자원과 기술 현실을 고려할 때 바이오매스 상업화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도심 폐기물의 활용 극대화, 바이오매스 유래 플라스틱 생산 기술, 해외 자원 확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바이오매스의 상업화가 자원 독립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전사업자로는 최초로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허가를 받은  (주)G&G컨설턴트는 내년 5월 준공예정으로 한참 공사를 진행중이다. 임목폐기물을 비롯한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연간  5000Mwh의 전력를 생산할 계획인 G&G컨설턴트는 연 3억2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조강렬 실장은 "고유가와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바이오매스"라며 "앞으로 각광받는 사업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매스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가진 유기물질을 말하며, 종류로는 미생물·동식물·각종 인간활동의 부산물 또는 쓰레기, 산업폐기물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바이오매스를 생화학적·물리적인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 연료나 전기, 열 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것을 바이오 에너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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