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민간기업 출신 등 사장후보자 5배수 공운委에 추천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 출신 황창하 내정설 파다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에 국회도서관장과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황창화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임사장 공모에 들어갈 때부터 정치권에서 내려 올 것이란 전망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 및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 신임사장 후보로 모두 5명의 후보자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후보자로 올라온 5배수는 정치권과 민간기업 등 모두 외부출신으로 채워졌으며,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황창하 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난은 지난 6월 18일 사장 초빙공고를 내고 1차 신청자를 받았으나, 5배수를 채우지 못해 7월초까지 한차례 공모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후 5명이 넘는 후보자가 신청하자,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달 초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5배수를 추천했다.

에너지업계와 한난 내부에선 이전부터 이번 신임사장으로 정치권 인사가 내려올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오랫동안 정치인과 관료출신이 번갈아 사장으로 임명된 데다 전임 김경원 사장이 산업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엔 정치권 차례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산업부 출신 관료들이 자원외교 관련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점도 이를 부추겼다.

신임사장 공모를 통해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이러한 풍문이 점차 사실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다. 여타 후보자에 비해 청와대 등 여권과 인연이 깊은 황창하 후보자가 단연 앞서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낙점은 물론 인사검증까지 이미 마쳤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물론 인사는 마지막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없지는 않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창하 전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창화 전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

이처럼 정치권과 관가에서 한난 신임사장 내정설이 도는 황창화 후보자는 1959년생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성남노련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젊어 성남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임채정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들어가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이해찬 국무총리 정무2비서관, 한명숙 국무총리 정무수석, 국회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2016년에는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후 올해 치른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렸으나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현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양보하면서 다시 꿈을 접어야 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후보자가 이때 공기업 사장 자리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한난 신임사장 선임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5배수의 후보자를 심사한 후 2명의 후보를 공사에 통보하면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후보 1인을 뽑으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오는 9월 초에 가서야 신임 사장이 부임할 전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