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두뇌 역할 수행…시민참관단 40명 참여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은 23일 공인시험기관인 한국SGS社 동탄시험소에서 신고리 5∙6호기에 공급되는 원전계측제어설비(Man-Machine Interface System, 이하 MMIS) 내진 실증시험을 수행했다.

이번 실증은 리히터 규모 약 7.4(지반가속도 0.5g) 지진과 동일한 상황에서도 원전의 두뇌∙신경망에 해당하는 MMIS가 구조적·기능적 건전성을 유지하는 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MMIS는 발전소 운전∙제어∙감시∙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국책과제로 국산화에 성공해 신한울 1,2호기에 우선 장착했다.

이날 실증 시험은 신고리 5∙6호기 시민참관단 40여명이 참관했다. 시민참관단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후속 조치에 따라 지난 4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반국민 30명과 울주군 지역단체 추천 10명을 공개 모집해 구성했다.

연말까지 8개월간 주요 건설공사와 핵심설비 설치, 내진시험 등을 참관하고 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민참관단 오승준씨는 “이번 참관을 통해 지진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원전 핵심 설비를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는지 직접 보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원자력발전소 핵심 설비인 MMIS 등의 내진 안전성을 시민참관단과 함께 확인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6월 말 기준 종합 공정률 35.53%로 5호기는 2022년 3월, 6호기는 2023년 3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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