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하 때 배터리 충전했다가 한낮 피크 시간대 방전 경제성 확보

[이투뉴스] LS산전이 맥쿼리캐피탈코리아와 손잡고 세아그룹 주요계열사 사업장에 단일 설비용량으론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피크저감용 ESS 시스템을 설치한다.

양사는 세아제강 포항공장과 세아베스틸 군산·창녕공장, 세아창원특수강 창원공장, 세아씨엠 군산 등 세아그룹 주요계열사 5곳에 배터리 175MWh, 전력변환장치(PCS) 34MW로 구성된 ESS설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세아그룹 주요 사업자에 설치되는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경부하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한낮 피크시간대에 방전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부하 평준화용이다.

2020년 말까지 시행되는 정부 ESS 전용 특례요금제(경부하 충전료 최대 50% 할인) 적용 대상이다. 향후 15년간 약 1300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은 SPC와 세아그룹이 일정 비율로 나눈다. SPC를 통해 투자비 조달과 사업 개발이 이뤄지고 전력비용 절감액 일부로 금융조달 비용 및 운영비를 상환하는 구조다.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회장은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수요 지속 성장에 따라 ESS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에너지인프라 효율성 증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ESS 구축은 전용요금제 등을 통해 단기간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장기적 운용을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급성장하는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화 역량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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