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힘입어 재고평가 이익 ↑
정유부문 전체 매출액 79.2% 차지

▲에쓰오일 2분기 실적.
▲에쓰오일 2분기 실적.

[이투뉴스]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감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3.3%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 순이익 1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7%, 영업이익은 243.3%, 순이익은 143.9% 각각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5.7% 증가한 11조4140억원, 영업이익은 45.8% 증가한 65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6% 감소한 351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물량 확대로 2분기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1700억원 추정) 증가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정제마진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하락했다.

▲사업부문별 실적
▲사업부문별 실적.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4조7541억원, 석유화학부문은 8293억원, 윤활기유부문은 41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는 전체 매출액의 79.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3052억원, 석유화학부문에서 165억원, 윤활기유부문에서 8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쓰오일 측은 "석유화학의 경우 파라자일렌(PX) 시설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PX 매출감소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정유부문에서 6.4%, 윤활기유부문에서 19.3%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윤활기유부문에서 제일 큰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3분기 시황에 대해서는 견조한 수요 성장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가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파라자일렌은 양호한 범위 내에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이며, 벤젠은 신규 설비 가동과 중국 재고의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절적 수요 약세에 따라 2분기와 비슷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CU)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전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 말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현재 공정별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면서 "상업가동 시기는 RUC는 오는 3분기, ODC는 4분기 초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정유사업 강화를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전체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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