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여 세대 소규모 단지…인근 상암열원 등 통해 연계 공급
별도열원부지 없고 사업성 낮아 경쟁 없이 사업권 확보할 듯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직무대행 박영현)가 고양 덕은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단지인데다, 한난 공급권역 인근으로 다른 업체가 참여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사업권 확보가 확실시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고양 덕은지구에 대해 지역난방공사가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4일까지 복수의 신청자가 있을 경우 경쟁방식으로, 없으면 심사를 거쳐 한난이 사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고양 덕은지구 위치도.
▲고양 덕은지구 위치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 옛 국방대학교 부지 등 64만㎡에 조성되는 덕은지구는 공동주택 4706세대와 미디어밸리 등 모두 4800여 세대가 열공급 대상인 도시개발사업이다. 보상지연 등으로 사업이 일부 늦어졌으나, 최근 택지분양까지 모두 마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분양 및 건설이 시작될 전망이다.

덕은지구는 2015년 7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고시됐으나, 단지 내에 별도 열원부지가 없는데다 공급세대 부족 등 사업성이 좋지 않아 지금까지 사업신청자가 없었다. 따라서 한난 외에 추가 사업자가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난은 덕은지구 지역난방 공급을 별도 열원시설 설치 없이 인근 공급망과 연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덕은지구는 한난이 공급하는 서울 상암지구와 3km가 채 떨어지지 않은데다, 고양지사(일산열병합) 및 중앙지사(서울복합) 열원과도 모두 연계 가능하다.

한난 관계자는 “덕은지구는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으로 지정된 지 3년 가까이 된 데다 별도의 열원시설 없이 연계 공급이 가능해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신규사업 참여 제한지침에서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택지분양이 끝나 내년부터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만큼 오는 2021년부터는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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