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구촌 경제를 흔들고 있다
폭염이 지구촌 경제를 흔들고 있다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8.07.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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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확량 감소 및 발전소 운영도 차질

[이투뉴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으로 발현된 지구온난화는 일본과 라오스 지역에서는 홍수로, 그리스 아테네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산불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북극권인 북유럽도 30도가 넘는 이례적 더위를 경험하고 있다.

가뭄과 이상기온은 농작물을 타죽이고 있고, 발전소를 식히는데 필요한 강물 온도를 높여 발전소 운영 중단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곡물부터 전기요금까지 상승하고 있다. 지구촌이 기후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곡물 수확량 감소 정치·사회적 영향 

폭염과 가뭄은 유럽 지역 농업을 망치고 있다. 최근 밀 가격은 3년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 수확량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밀 재배국들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12월분 파리 밀 선물가는 7월보다 약 10% 올랐다. 2015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럽에서의 밀 수확량 감소는 정치적·사회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분석했다. 일례로 이집트는 정부 보조 빵을 1억명 국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밀 수입가격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당혹해 하고 있다. 

◆프랑스 발전소는 폭염에 운영 차질 

프랑스에서도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폭염은 프랑스의 발전소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소비 전력의 70% 이상을 58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얻고 있다. 이웃국가들에도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폭염으로 원자로를 식히기에 강물 온도가 너무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전력청은 조만간 2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력 생산량 감소는 유럽 전역의 가격 상승을 잠재적으로 이끌 수 있다. 

독일은 폭염 탓에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시간을 줄여야 할 판이다. 영국도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 운영 시간을 줄였다. 

무더운 기후는 풍력발전 운영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독일에서 지난 열흘 간 풍력 생산량은 연 평균 보다 3분의 1 가량 줄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영국, 덴마크,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하루 전 도매 전력가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 텍사스는 전력수요 급증 

텍사스 북부 지역은 지난 주 93년 만에 가장 높은 45도라는 폭염을 견뎌야 했다. 국립 기상 서비스 센터는 북부 텍사스 주민들에게 개 발바닥 화상을 막기 위해 당분간 야외 산책을 피할 것을 권할 정도였다. 

폭염으로 인해 냉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전기료 가격도 함께 올랐다. 하루 전 결정되는 전력 도매가는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텍사스 주 서부의 농부들은 높은 기온보다 가뭄을 더 걱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면 생산량이 가장 많은 텍사스 서부는 ‘코튼 벨트’라 불린다. 그런데 가뭄과 높은 기온으로 면이 갈색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텍사스 주 면 작물의 절반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상태라고 미 정부 측은 밝혔다. 면 선물가는 가뭄 우려 때문에 올해 10% 이상 상승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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