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불시정지 한울원전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투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 이하 원안위)는 지난달 12일 터빈보호계통 주간시험 중 자동정지한 한울원전 2호기(950MW) 사건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27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 원전은 매주 수행하는 터빈보호계통 밸브 시험 중 습분분리재열기를 과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파열판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불시 정지했다.

파열판은 고압터빈을 통과한 증기의 습분 제거 및 재가열을 위한 설비로, 이 장비가 이상작동하면서 증기발생기 내부 수위가 상승했고 이 때문에 원자로보호신호가 작동해 자동정지했다는 설명이다. 

파열판 이상작동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예방정비 때마다 수행하는 분해‧점검‧조립 등 정비과정에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 미세손상이 시험 과정 중 압력변화로 커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비파괴검사를 통해 파열판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의 입회 아래 해당설비를 교체토록 했다.

또 향후 동일 노형인 한울 1호기 파열판 정비과정에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정비프로그램 적용 및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