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중국이 대규모 통상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을 방문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항공, 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의 4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항공기 생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는 우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중국 내 4위 항공회사인 HNA 그룹에 항공기 100대를 판매하는 계약(27억달러)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에너지 기업인 CITIC 그룹은 브라질의 전력생산업체인 엘레트로노르테(Eletronorte)와 공동으로 브라질에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통신업체인 ZTE는 브라질 통신회사인 브라질 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북부 아마조나스 주에 위치한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안에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과 우 위원장은 “양국이 에너지 공동개발과 통산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우 위원장은 31일과 오는 1일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며, 주말에는 중국 기업의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를 방문한다.

 

우 위원장은 브라질 방문을 마친 뒤 우루과이와 칠레도 방문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중국의 중남미 지역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교역 규모는 12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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