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25달러 오르고 미반영분 적용하면 50원 인상 요인

[이투뉴스] LPG가격이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9월에도 LPG가격 상승세가 점쳐져 공급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 LPG가격은 올해 들어 2월 동결에 이어 3, 4월에 큰 폭으로 내리고 5월에 동결조치가 취해지며 안정세를 꾀했다. 그러나 6월에 이어 7월에 프로판, 부탄 모두 44원 인상되더니 8월에 또 다시 프로판, 부탄 모두 44원이 올랐다. 아울러 이달치 미반영분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인상요인이 더해지면서 9월에도 인상이 유력해 가격경쟁력 전선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SK가스는 거래처에 공급하는 8LPG공급가격을 프로판, 부탄 44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47.4원에서 991.4, 산업용은 kg954원에서 998,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송용 부탄은 1339원에서 1383원으로 조정됐다.

E1도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8월 프로판, 부탄가격을 동일한 폭으로 인상했다.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45.8원에서 989.8,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952.4원에서 996.4, 수송용 부탄은 kg1338(781.39/)에서 1382(907.09/)으로 조정했다.

이처럼 8월 국내 LPG가격이 오른 것은 가격조정 요인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국제LPG가격(CP)이 프로판 555달러, 부탄 570달러로 평균 25달러 오르는데 그쳤으나 달러당 환율이 1080원대에서 1123원으로 오른 게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달 가격을 조정하면서 타연료와의 가격경쟁력을 감안해 인상요인의 60% 정도만을 반영한데 따라 남은 인상요인을 부분적으로 반영해 나타난 결과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LPG가격이 4개월 연속 인상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31SK가스, E1 LPG수입사에 8월 국제LPG가격(CP)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25달러 오른 580달러, 595달러로 공급한다고 통보했다.

이처럼 CP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은 미국의 원유재고는 감소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제가 여전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또 하나의 조정요인인 환율이 1120원대를 박스권으로 보합세를 띠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이에 따라 환율이 이달에 적용된 1123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미반영분이 적용될 경우 9월 국내 LPG가격은 kg5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를 맞으면서 앞으로 CP가 오를 전망에 힘이 실려 국내 LPG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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