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조정시한을 지난 지자체의 막바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키로 했으며, 경기도는 소매공급비용을 평균 2.8% 내렸다.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지역별 도시가스사가 수요처에 공급하는 비용으로,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도시가스사업법 제20조 및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의거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승인하는 도매요금(90.2%)과 시·도시자가 승인하는 소매공급비용(9.8%)을 합해 정해진다.

부산시는 올해 도시가스 요금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이번 동결로 부산시 평균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종전과 동일한 MJ2.0349(86.66/)이다.

시는 도시가스 요금산정을 위한 외부전문기관 용역을 실시한 결과 최저인건비 상승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도시가스 요금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경기둔화 등으로 서민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동결을 결정했다.

또한 고지대 산복도로 및 원거리지역의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의무투자 자금 69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원도심 등 평균 보급률이 낮은 구·군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해 서민층지역 도시가스 보급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산업용 요금제 적용구간을 변경, 중소기업의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해 업체별로 연간 약 350만원, 연간 약 2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지역특성 상 영세한 서민층 및 노령층이 많은데 서민의 가장 기본적인 연료인 도시가스가 저렴하고 안전하게 최대한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청정하고 안전한 도시가스를 원하는 모든 시민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2.8% 인하한다. 81일 사용분부터 적용되는 이번 인하 조치는 도내 6개 도시가스회사의 적정공급비용 산정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를 고려해 이뤄졌다.

도는 지난겨울 이상 한파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도시가스 판매량을 정산, 소매공급비용을 기존 MJ1.4337원에서 0.0402원 내린 1.3935원으로 결정했다. 2.8% 인하한 수준이다.

이번 소매 공급비용 인하에 따라 추산된 주택용 난방요금은 MJ1.4797원으로, 지난해 세대별 연평균 사용량을 감안할 때 전년대비 연간 약 1275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 7월 원료비 상승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도매요금이 약 4% 인상되면서 도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된 바 있다이번 소매공급비용 인하 결정으로 도민들의 생활 안정과 생활비 부담 절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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