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배출량 6.5% 증가한 5만7248톤, 발암물질도 216톤 늘어
환경부, 2016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자일렌(29%)이 최다

[이투뉴스] 2016년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도에 비해 6.5% 증가한 것은 물론 발암성물질 역시 전년보다 216톤이 늘어나는 등 화학물질 사용량이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전국 3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5년 대비 6.5% 증가한 5만7248톤의 화학물질이 대기와 수질 등으로 배출됐다고 1일 밝혔다.

▲연도별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연도별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전년에 비해 화학물질 취급량은 2007만톤(1억7212만톤→1억9219만톤), 배출량은 3516톤(5만3732톤→5만7248톤)이 각각 증가했으나, 화학물질 취급량 대비 배출량을 나타내는 배출률은 약 5% 감소(0.0312%→0.0298%)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화학물질 취급량이 늘면서 배출량 전체는 증가했지만 도료 등 화학물질 고배출 분야의 취급량이 둔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질별로는 자일렌(29%),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9.5%), 메틸에틸케톤(7.4%)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0.3%),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제조업(13.6%),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 등 4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3.1%인 3만6133톤이 배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2.9%), 경남(16.4%), 울산(12.7%), 충북(9.1%), 충남(8%) 순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조사대상 전체 사업장의 24.8%(925개)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았으며, 경남은 강선 건조업,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 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발암성 물질(벤젠 등 54종, 그룹1∼2B)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14%인 8011톤이며 2015년 대비 216톤이 증가했다. 다만 인체에 직적 영향을 끼치는 그룹1은 전년대비 17.6% 감소(1135톤→936톤)했다. 발암성물질은 인체 발암성물질을 그룹1, 인체 발암성 추정물질을 그룹2A, 인체 발암성 가능물질을 그룹2B로 구분한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취급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저감·관리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5년마다 화학물질 배출저감 계획서 작성·제출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내년 1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발암성물질 등 화학물질 배출이 저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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