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6.94달러, Brent 72.28달러, 두바이 73.28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로 큰 폭 하락했다. 하룻밤 새 서부텍사스중질유는 3.2%, 브렌트유는 2.2%, 두바이유는 3.1% 각각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보다 2달러23센트 하락한 배럴당 66.94달러,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달러37센트 하락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반대로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63센트 상승한 배럴당 73.28을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 7일 중국산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8일 미국산 제품(원유,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에 대해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 미국산 원유가 포함되면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크게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나아가 미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5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양국의 무역분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 글로벌 교역 및 국내총생산(GDP) 감소가 불가피하고, 석유수요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미국 석유재고 수준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140만배럴 감소했다. 반대로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90만배럴 증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17% 하락한 95.05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