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우려되는데다 에너지 수요 70% 수입의존 고려

[이투뉴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주요 표적으로 별러왔던 원유를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25%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원유는 그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원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폭탄 관세 위협에 맞서겠다며 중국이 올해 6월 보복 리스트에 올린 주요 품목이었다.

중국 당국은 원유를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복관세가 국내에 미치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70%를 수입에 의존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의존도가 8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AMP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셰인 올리버는 "중국이 수입원유에 관세를 물리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라며 "중국 경제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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