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3%↑ 11.28달러…여전히 손익분기 밑돌아
연초 17달러서 중국 보조금 삭감 등으로 17주 연속 하락

[이투뉴스] 태양광산업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18주만에 반등했다.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몰리며 빈사상태에 직면했던 국내 폴리실리콘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12일 PV인사이트에 따르면 8월 둘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1.28달러로 전주 대비 3.4% 상승했다. 중국 현지 가격(저순도 기준) 역시 ㎏당 80위안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5~86위안 수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연초 17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폴리실리콘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태양광발전 보조금 삭감, 신규 프로젝트 중단 등을 발표하면서 급전 직하하기 시작했다. 17주간 계속 내려가 8월 첫째주 10.91달러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내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 가격은 ㎏당 14~1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만들수록 손해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다만 여전히 원가 이하인데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CI와 한화케미칼 등 국내 폴리실리콘업체는 최악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OCI는 4분기에 예정돼 있던 정기보수를 앞당겨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도 잇따르고 있지만 남미와 중동, 인도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세계 태양광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성장속도 조절이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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