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연내 수소차 157대 보급·노후경유차 2580대 조기폐차
노후 어린이통학차량 경유차에서 LPG전환에 15억원 예산지원

[이투뉴스] 경남도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확대를 통해 수송분야 미세먼지 문제해결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다.

경남도는 도로운행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말까지 친환경 수소·전기차 1200대를 보급하고, 노후경유차 2580대의 조기폐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부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구매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올해 초보다 417대가 늘어난 1001대를 보급하고, 운행 시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소차는 당초 대비 116대가 늘어난 157대를 보급한다. 전년도 전기차 이월 대수 50대를 포함해 모두 1208대를 연말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송분야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를 확대하기 위해 당초보다 560대 늘어난 2290대의 노후경유차 폐차보조금 3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배출오염물질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으로 노후한 경유통학차량 290대에 15억원을 지원해 LPG차로 전환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업 확대에 따라 늘어난 사업비는 지난달 말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예산 전액을 시·군에 교부했다추가 물량에 대한 지원대상자 선정은 도내 전 시·군 홈페이지에서 내달 중순까지 공모 등을 통해 마무리하고, 연내 보급과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다 올해 늘어난 사업물량을 보면 전기차는 지난 7년간 895대보다 106대가 많고, 수소차는 2016년부터 47대를 보급한 것에 비춰 3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 또한 2016년부터 2년간 1298대 규모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물량을 올 한해에만 보급지원하게 된다.

경남도는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해결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친환경차 보급과 노후차량 조기 폐차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연차별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차 이용자들의 충전편의 제공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공용 충전소는 현재 도내 176개소에서 500개소, 공공 수소충전소는 현재 1개소에서 6개소까지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한 4건의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수소버스 부가세 감면, 개발제한구역 내 수소충전소 건립 등 3건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법령개정 등 적극적인 수용 의견을 이끌어냄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수소차 보급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내 미세먼지 배출원 중 자동차 등 수송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26.5%에 이른다, “올해 사업이 대폭 확대된 만큼 앞으로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과 노후경유차 조기퇴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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