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31억원, 순손실 2654억원…적자폭은 감소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2분기 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폭이 줄어든 것은 다행스럽다.

가스공사가 공시한 개별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47636억원으로 전년동기 37474억원 보다 27.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3억원 손실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23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이익 부문도 26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 3440억원 순손실에서 다소 개선되는데 그쳤다.

매출액과 이익구조가 개선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 판매량은 총 197390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59000톤보다 18.5% 늘어났다. 도시가스용은 1103만톤으로 전년동기 9999000톤 보다 10.4% 증가했으며, 발전용은 870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59000톤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3월만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월에 488만톤을 판매해 전년대비 20.4% 늘어난데 이어 24069000톤으로 증가율 13.4%를 기록했다. 3월 들어 3477000톤으로 8.0% 늘어나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4월에 2742000톤으로 증가율 28.6%를 기록하며 증가세에 속도를 높였다.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52346000톤으로 35.1%, 62224000톤으로 15.3% 늘어나며 증가율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도시가스용의 평균 두 자릿수 증가세는 1~2월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평균기온이 하락한데다 지난해 11월 누적된 미수금이 전액 회수됨에 따라 타 경쟁연료와 대비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산업용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평균 3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천연가스 전체 판매량 증가세를 주도한 발전용의 가파른 증가세는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석탄, 원자력발전 등 기저발전량 감소에 따른 LNG발전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가스공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늘어나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매출액은 상반기 13828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87715억원 보다 17.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787억원으로 전년동기 7924억원 보다 23.5% 증가했다. 순이익도 6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3억원 보다 16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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