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LNG기지, 7월 10% 공급↑ 8월엔 35% 급증 예상
송도에 악취포집기 5대 운영…악취 원인분석·해결 나서

▲한동근 인천LNG기지 본부장이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동근 인천LNG기지 본부장이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 인천LNG기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LNG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 판매량은 197390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59000톤보다 18.5% 늘어났다. 도시가스용은 1103만톤으로 전년동기 9999000톤 보다 10.4% 증가했으며, 발전용은 870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59000톤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3월만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월에 488만톤을 판매해 전년대비 20.4% 늘어난데 이어 24069000톤으로 증가율 13.4%를 기록했다. 3월 들어 3477000톤으로 8.0% 늘어나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4월에 2742000톤으로 증가율 28.6%를 기록하며 증가세에 속도를 높였다.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52346000톤으로 35.1%, 62224000톤으로 15.3% 늘어나며 증가율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도시가스용의 평균 두 자릿수 증가세는 1~2월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평균기온이 하락한데다 지난해 11월 누적된 미수금이 전액 회수됨에 따라 타 경쟁연료와 대비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산업용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평균 3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천연가스 전체 판매량 증가세를 주도한 발전용의 가파른 증가세는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석탄, 원자력발전 등 기저발전량 감소에 따른 LNG발전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LNG 생산량의 약 36%를 생산하는 인천LNG기지의 경우 생산물량이 올해 상반기 684만톤을 기록해 지난해 604만톤 보다 13.2% 늘어났다. 이는 1~2월 이상한파로 도시가스 사용량이 증가한데다 5~6월부터는 평년대비 높은 기온 등으로 LNG발전이 확대돼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도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LNG기지는 현장 안전 및 설비점검을 강화해 긴급 대처할 수 있는 비상대기조 편성·운영, 자체 비상발전 설비를 이용한 비상공급체계 구축, 야외 작업시간 조정 등 설비관리와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동근 인천LNG기지 본부장은 천연가스 특성상 겨울철 송출량이 많고 여름철 송출량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폭염에 따른 LNG발전량 증가 때문에 송출량이 급증하고 있다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하면서 겨울철 대비 설비 예방점검 및 보수를 10월까지 끝내 겨울철 안정적 LNG 송출에도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LNG기지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악취 발생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LNG기지는 최근 연수구와 협의해 기지 주변에 실시간 자동 악취포집기 5개를 설치하고, 송도지역에도 원격조정이 가능한 악취포집기 6개를 설치해 악취 발생 신고 시 곧바로 시료를 포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악취대응반과 현장답사반을 설치·운영하고, 악취 집중발생지역에 휴대용 포집기를 활용하는 등 분석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인천LNG기지는 연수구청과 합동으로 악취를 포집, 성분 분석 등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원인규명 시스템을 마련해 악취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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