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감소에 영업이익·순이익은 반토막

[이투뉴스] 증시에 상장된 부탄캔 제조사들이 초라한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이어 여전히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별다른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올해 상반기 전체 부탄캔 생산규모가 1784만개로 전년동기 1933만개에 비해 7.7% 줄어든 시황보다 더 큰 감소세를 나타내 고심이 깊다.

세안, 화산, 대성산업, OJC 등이 참여한 부탄캔 시장에서 상장사로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태양과 대륙제관 모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크게 나빠졌다. 매출액도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폭이 더 커지며 반토막이 났다는 점에서 우울하다. 태양의 경우 사실상 영업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입맛이 쓰다.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은 매출액 99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999억원 대비 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원 보다 45.4% 줄었다. 순이익도 32억원에 머물러 전년동기 5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부탄캔 2304만개를 생산해 전년동기 2184만개 보다 5,4% 늘고 시장점유율도 20%에서 21.4%1.4%P 높아진 것과는 다른 실적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태양은 매출액 6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3억원 보다 14.5% 줄었으며, 순이익은 21억원에 불과해 전년동기 45억원 보다 53.3% 줄어 반토막에도 못 미쳤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은 불과 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원과 대조된다.

태양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생산량 6118만개에서 올해 상반기 4045만개로 2073만개가 줄며 시장점유율도 56%에서 37.5%18.5%P 낮아져 우울함을 더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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