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순이익 급증…물량 증가 및 트레이딩 성과 주효

[이투뉴스] SK가스와 E1 LPG수입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증감이 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양사 모두 크게 늘어났다. 사별로 내수시장과 해외 트레이딩에서 거둔 성과로 풀이된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지난해 상반기 성적표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SK가스와 E1의 성적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요인과 함께 해외트레이딩 실적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시장의 수요물량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상대적으로 마진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공시된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SK가스(대표 최창원, 이재훈)는 매출액 22368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0531억원 보다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6억원 보다 91.0% 늘어났다. 순이익도 346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200억원 보다 73.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27.6%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64.8% 줄어들고 순이익은 58.5%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반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영업이익 규모보다 순이익 규모가 큰 것은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판매물량이 늘어난 반면 해외트레이딩은 물량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트레이딩이 싱가포르 자회사가 주축이 되고, 본사는 일부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평가이익으로만 잡히는 구조가 빚어낸 결과인 셈이다.

E1(회장 구자용)은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년동기 18846억원 보다 6.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동기 363억원 보다 10.1%가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72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330억원의 2배가 넘는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14.3%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6.1% 감소, 순이익 40.5% 감소의 우울한 성적표를 뒤집은 것이다.

내수시장 점유율 24%E1의 순이익 급증은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해외트레이딩에서 거둔 성과다. 순이익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이익반영의 시점 상 차이에 따른 수치로 해석된다. 리스크 헷지가 이뤄지는 가운데 영업외이익으로 잡혔던 수익이 최종적으로 영업이익으로 돌아오면 별 차이가 없는 결과가 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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