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 공유차량 노상예약소 추가 운영으로 이용기회 늘려

▲시청역 8번 출구에 배치된 전기차 나눔카와 충전설비.
▲시청역 8번 출구에 배치된 전기차 나눔카와 충전설비.

[이투뉴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도로위로 나온 나눔카 ‘노상예약소’가 새롭게 추가된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종로 1가(NH농협은행 앞)에 노상예약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2대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나눔카’란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서비스다. 현재 2개 사업자(그린카, 쏘카)와 협력해 서울시내 1358개 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2월 운행을 개시, 하루평균 6072명이 이용 중이다.

그동안 주로 건물 안 부설주차장이나 외부 주차장에서 운영되던 나눔카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서울시는 도로 위 공간을 확보해 ‘노상대여소’를 확대하고 있다. 거리에서 즉각 차를 빌려 이용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기존 시청광장에 이어 시청역 8번 출구와 종로1가까지 노상예약소가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을지로, 퇴계로 등의 도로 공간 재편계획 수립 시에도 나눔카 노상예약소를 반영하는 등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노상예약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인 한양도성은 도로 공간재편, 교통수요관리, 공유차량 및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로 공간은 최대 4∼6차로로 재편된다.

더불어 시청역 8번 출구 앞 노상예약소 나눔카 2대는 전기차량으로 전환해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인 한양도성 안 친환경 물결을 이끈다. 22일부터 운영되는 종로1가 노상예약소의 나눔카 2대도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전기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청역 8번 출구에 배치되는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 충분한 수준이고, 운영업체인 그린카와 한국전력공사가 협력해 전기충전소도 함께 설치했다.

주행 중 충전이 필요할 때에는 차량 내 비치된 충전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시는 ‘나눔카 통합 홈페이지(http://www.seoulnanumcar.com)’를 통해 전기차 대여지점과 이용방법, 전국의 급속충전소를 안내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나눔카 사업자별 차량교체 또는 신규구매 시 전기차 구매비율 의무화를 추진해 전기차 구매비율을 점차적으로 상향 조정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서울시 전체 나눔카 운영차량을 전기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 나눔카가 공유문화 확산뿐 아니라 친환경차 이용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접근성이 좋은 노상 예약소를 중심으로 나눔카를 확대해 시민들이 친환경차량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로1가 노상대여소에 배치된 하이브리드카.
▲종로1가 노상대여소에 배치된 하이브리드카.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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