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개 1~12일 검침가구 평균 증가액 소폭

[이투뉴스] "누진제 전기료가 무서워 에어컨을 껐다켰다하면서 열대야를 견뎠어요." (경기, 40대 주부)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년 여름 대비 냉방기 가동횟수가 크게 늘어 '전기료 요금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7~8월 대비 가구당 전기료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통계가 나왔다.

22일 한전이 공개한 이달 1~12일 검침가구 873만6442호의 가구당 평균 요금 증가액은 1만486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전기를 44kWh 더 사용했다.(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

검침가구의 75.5%인 659만3499호가 평균 1만7258원(사용량은 78kWh) 요금이 증가한 가운데 요금변화가 없거나(23만2032호, 2.8%) 되레 요금이 감소한 가구(190만911호)도 21.8%나 됐다.

1~12일 검침가구의 요금 증가액은 55.4%(483만5472호)가 '2만원 이하'로 가장 많고, '2만~5만원' 14.8%(129만107호), '5만~10만원' 4.0%(34만8023호), '10만~20만원' 0.7%(6만1997호), 20만원 이상 0.7%(5만7900호) 등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가구가 '요금폭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일각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한전 검침일이 1일이면 7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요금이, 12일이면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의 요금이 각각 청구된다. 앞서 정부가 시행키로 한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 시책을 적용할 경우 이번 집계치보다 좀 더 청구액이 떨어진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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