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 40만㎡ 부지 매입…현재 공장 건설 위한 타당성 검토 중

▲에쓰오일 울산 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에쓰오일 울산 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이투뉴스] 에쓰오일(사장 오스만 알 감디)이 석유화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에쓰오일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2023년까지 전체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석유화학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다는 각오다.

현재 에쓰오일은 150만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프로틸렌을 이용해 올레핀 계열 제품인 산화프로필렌(PO)와 폴리프로필렌(PP)를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 1단계 프로젝트로 울산에 설비를 완공했으며 공정별로 시운전 중이다. 올 4분기 상업가동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장 부근의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로 인해 상시 고용 400명, 연평균 270만명 등 고용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는 RUCODC 프로젝트 이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다. 이를 통해 셰일 오일, 전기자동차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업계에는 에쓰오일이 한국석유화학협회(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에 재가입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협회에 1990년대 초 가입했으나 2007년 탈퇴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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