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점검결과 유치원·학교 등 1만2234곳 중 1781곳 위반
페인트 및 마감재 중금속 기준 초과가 89.2%로 대다수 차지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1만2234곳을 지도·점검한 결과 14.6%인 1781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환경안전관리기준이 적용되는 어린이 활동공간은 430㎡ 이상의 어린이집 보육실을 비롯해 유치원 교실,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관 등으로 전국 약 11만여 곳이다.

이번에 위반한 어린이 시설 1781곳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료나 마감 재료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89.2%인 1588곳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료 및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은 납 질량분율 0.06% 이하, 납·수은·카드뮴·6가크롬의 질량분율 합이 0.1%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밖에 모래 등 토양에서 기생충알(115개소)이 검출됐으며, 금지된 목재용 방부제 사용 사례(38개소)와 합성고무 바닥재 환경기준 초과(33개소), 토양 중금속 기준 및 실내 공기질 기준 초과 등도 적발됐다.

환경부는 이번 지도점검 결과 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시설을 대상으로 해당 지자체 및 교육청에서 개선명령을 내렸으며, 8월 20일 기준으로 89.4%인 1593곳이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6개월의 개선 기간 내에도 개선을 완료하지 않은 나머지 188곳에 대해선 23일 명단을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이나 케미스토리(chemistory.go.kr)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에 빠른 시일 내에 시설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 활동공간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 등과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준 위반 시설은 개선명령과 명단 공개 등을 통해 조속히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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