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비어 송지노 학교 및 병원에 발전기 제공
김태호 대표, 현지 정부와 연대 및 후속방안도 논의

▲▲비어 아스랄트 병원에 설치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 앞에서 에너지나눔과평화 임직원, 현지 설치업체 및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어기노르(UgiiNuur)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 앞에서 에너지나눔과평화 임직원, 현지 설치업체 관계자,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비영리 환경공익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난 22일 나눔발전소(공익형 태양광발전시설) 운영수익으로 몽골 1개 학교와 1개 병원에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지원했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구온난화 최대 피해국인 몽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전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환자들을 위한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로 약 6개월이 소요됐으며, 약 6000만원이 투입됐다.

지원대상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외곽지역인 비어 송지노(Bio Songino) 소재 비어아스랄트(Buo Acpaat)병원과 울란바토르에서 남서방향으로 약 550km 떨어진 아르항가이주(Arkhangai Province) 어기노르(UgiiNuur) 초등학교다.

3kW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 2기(6kW)를 지원했다. 해당 발전기는 연평균 1만7500kWh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발전기 사용법 등을 학교와 병원에 알려주고, 발전기 설치 전문기업과 사후 유지보수관리 협약을 맺는 등 현지서 발전기가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없도록 신경썼다.

이를 통해 어기노르(UgiiNuur)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512명과 비어 아스랄트(Buo Acpaat) 병원 환자들은 몽골 정부의 전력공급 제한 때에도 상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몽골은 발전시설 부족 및 노후화로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20%를 인접국가인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또 송배전 설비 노후화로 송전 손실이 높은 편이다.

몽골 정부는 계절마다 전력시설 정기 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시간대별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어 아스랄트 병원은 단전 때마다 의료기기 사용 제한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겼었고, 어기노르 학교도 방과 후 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이번 지원으로 상시 전등사용과 컴퓨터 및 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해졌다.

맹드새항 어기노르 학교 교감은 “최근 폭우로 갑작기 전력공급이 끊겨 마을이 난리가 났었다. 우리 학교만 전등이 켜져 학생들과 교사들이 너무 좋아했다”며 “우리에게 절실했던 전력 공급기기를 설치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랑토야 비어 아스랄트 병원장도 “우리 병원은 모두 재생에너지 전력만 사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일조시간이 15~16시간에 이르고 바람도 날마다 불고 있어 전력이 넘쳐난다”며 “다른 병원 의사들이 부러워한다. 이제는 전력공급 제한으로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칠 일이 없게 됐다.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태호 대표와 몽골 외무장관 특별대사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태호 대표와 몽골 외무장관 특별대사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는 몽골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 특별고문 겸 본부대사인 마튜신 곰보슈랭(MARTUVSHIN Gombosuren)씨와 몽골 정부와 연대 및 후속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몽골 에너지부 부국장이 배석했다. 양측은 공동 지원사업 확대, 30~40만 게르(몽골 이동식 가옥)에 독립형 이동식 태양광 발전시스템 도입, 도심 미니태양광 시범단지 조성 등에 대해 협의했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2009년부터 나눔발전소 19기(5476kW)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약 22억원을 국내외 에너지 소외계층 1만5000여명을 지원했다. 또 해해지원사업으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간 몽골과 베트남 2개 국가와 국내외 11개 기관 및 학교에 도움을 주었다. 내달에는 베트남 전기 미공급 3개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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