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600억원 절감 긴축경영…해외사업 확대 추진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가 고유가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한전은 7일 전국 사업소장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고연료가 극복을 위한 긴축경영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고 유연탄은 톤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발전연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확정된 예산을 회수하는 등 7600억원의 예산 절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달 안에 4600억원을 감축하고, 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경우에는 3000억원을 추가로 줄일 방침이다.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경영악화를 극복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이던 해외매출을 올해 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15년에는 3조8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화력에서 수력·원자력·송배전·통신으로 사업 다각화 ▲중국, 필리핀에서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지역 다변화 ▲발전과 자원개발을 연계한 패키지방식 등의 세부계획도 세워놨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발전연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까지 올라가면서 연료비가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지금을 경영의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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