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차 야적장 활용해 100㎿급 태양광 추진
경주풍력 준공으로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 윤곽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30일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 공동수행 협약식’과 ‘경주풍력 종합준공식’ 등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추진 및 완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선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 정책단장은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태양광사업 공동수행 협약식’에서 현대차, 한국수력원자력 및 울산광역시 관계자를 격려했다. 송변기 울산시 부사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 정재후 한수원 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태양광사업’은 정부가 ‘재생에너지3020이행계획’ 발표 후 울산시 지원으로 현대차, 한수원이 올 초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민간기업 유휴 부지인 ‘현대차 수출차 야적장’을 활용, 100㎿규모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소비처와 생산처가 일치해 전력계통 투자가 불필요하고 주민 반대 및 환경훼손 우려가 적다.

또 넓은 면적의 태양광설비가 선적 대기 차량을 위한 그늘막이 돼주는 등 이점을 지닌다. 향후 현대차는 우선 울산공장에서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후, 전 그룹 차원에서 100㎿규모 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김 단장은 “지자체가 입지규제, 인허가 지연문제를 적극 해소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며 “울산시의 행정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단장은 같은 날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여린 경주풍력 종합준공식에 참석해 경주풍력 2단계 사업 성공을 축하했다. 준공식에는 전우헌 경북 부지사, 박차양 경북도의원, 이동협 경주시의원,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최경식 동국S&C 전무, 김신 SK증권 사장, 류지윤 유니슨 사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풍력 2단계 사업은 정부 R&D로 개발된 저풍속형 풍력시스템(유니슨 2.3MW)이 적용돼 잇다. 정부와 유니슨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모두 75억원(정부 51억원)을 투입해 저풍속 2~3㎿급 풍력시스템을 개발했다.

경주풍력발전단지는 모두 40.5㎿규모로 연간 전력 11만㎿h을 생산해 약 3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단지 조성을 위해 1단계에 16.8㎿((풍력연계 ESS 9MWh)규모 설비를, 2단계에 20.7MW규모 풍력설비를 설치했다. 산업부는 풍력설비 개발 및 발전소 건설·운영과정에서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풍력 준공으로 동서발전이 추진 예정인 600㎿규모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의 윤곽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경주풍력을 포함해 13개 육상 풍력사업을 추진, 경남 양산부터 강원 양양까지 동해안 600㎿규모 육상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김 단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국내 풍력 제조업체들이 일감부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이번 경주풍력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발전사업자들이 국산 터빈에 대해 인식을 개선하고, 풍력보급 확대가 일자리 증가로 이뤄질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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