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 추가 협상회의 9일까지 태국 방콕서 개최
12월 송도 기후총회 앞두고 최종 손질 기회…각국 셈법 분주

[이투뉴스]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세부 이행지침(rulebook)을 금년 12월 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까지 마련하기 위한 추가 협상회의가 이달 31일부터 9월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2016년 11월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개최된 제22차 기후총회(COP22)에서 당사국들이 2018년까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키로 한 이후 사실상 마지막 협상회의다. 우리나라는 유연철 기후변화대사를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담당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회의는 제1-6차 파리협정 특별작업반 회의(APA 1-6)를 비롯해 제48-2차 이행부속기구 회의(SBI 48.2), 제48-2차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 회의(SBSTA 48.2) 등으로 구성된다. 또 추가 협상회의에 앞서 사전회의 및 APA 라운드테이블도 열릴 예정이다.

추가 협상회의는 올해 12월 기후총회(COP24)를 앞둔 마지막 공식 협상회의로, 당사국들이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기술적 논의를 비롯해 협상진전을 위해 다양한 의제들이 등장할 전망된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시장, 적응, 기술개발·이전, 재원, 투명성, 전지구적 이행점검, 이행준수 등 2020년 이후 파리협정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 작성 방안을 논의, 기후총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환경건전성그룹(EIG, 한국·스위스·멕시코 등 6개국 참여) 등 주요 협상그룹 및 국가와 공조해 국제사회의 파리협정 세부 이행지침 마련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모든 당사국이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기후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셈법도 분주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올해 10월 우리나라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 총회에서 1.5℃ 특별보고서가 채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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