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동아ST·생명의숲 공동으로 MOU 체결…10월 조성 완료 목표
3500㎡ 규모에 미세먼지 흡착률 높은 수종을 다층 형태로 혼합식재

[이투뉴스] 오는 10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산1번지 일대)에 3588㎡ 규모의 도시 숲이 생긴다.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도시 열섬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제약회사인 동아ST, 사단법인 생명의 숲이 함께 조성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 숲’이다. 

도시 숲에는 미세먼지 흡착률이 높은 수종을 정해 작은 나무와 중간 크기 나무, 키 큰 나무를 복층·다층 형태로 혼합식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지반정리를 거쳐 세부적인 조경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시 숲 조성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동아ST는 사업비를 후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조성과 관리는 생명의 숲이 담당하며, 노원구는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예정 부지는 사유지로, 시가 매입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도시 숲과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 길을 확보하고, 외각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단면도(예시).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단면도(예시).

도시숲(Unban Forest)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 내에서 자라는 숲 또는 공원녹지 등을 이르는 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시는 녹지 확대를 위해 정부, 민간기업 및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온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공공+민간기업+시민단체’가 손잡고 도시 숲 조성 및 관리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 작년 6월에는 김포국제공항 인근 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하늘 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만들고 가꾸는 제2호, 제3호 도시 숲을 점차 늘려 나가기 위해 기업 및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숲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고 미세먼지 및 폭염과 같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이 직접 조성·관리하는 도시 숲 조성사업을 통해 삶의 쾌적성과 건강권 확보가 가능하다”며 “웰빙, 힐링에서 더 나아가 서울시민이 일상 속에서 녹색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 숲 모델을 발굴하고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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