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휘발유 ·경유 인상으로 이어질듯

[이투뉴스] 일본의 정유회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일 통신에 따르면 JXTG홀딩스(상표명 에네오스·ENEOS),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등 정유회사들은 오는 10월부터 이란에서 공급받던 원유 물량을 다른 중동 국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란산 원유가 다른 곳의 원유보다 공급가가 쌌던 만큼 일본 정유사들의 이같은 결정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일본 내 유류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정권은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에 맞춰 지난달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하나로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일본 등 각국에 요청했다.

일본은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이 감소 추세"라며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일본의 금융기관도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에 맞춰 이란과 관련된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