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7년간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1450만톤 처리예정
종료된 2매립장에는 공원-체육시설-태양광발전시설 등 설치

▲수도권매립지 제3-1 매립장 전경, 오른쪽에 사용 종료된 제2매립장도 보인다.
▲수도권매립지 제3-1 매립장 전경, 오른쪽에 사용 종료된 제2매립장도 보인다.

[이투뉴스] 지난 18년 동안 수도권 폐기물이 묻히던 제2매립장 사용기한이 종료됐다. 아울러 수도권매립지 제3-1 매립장이 완공, 향후 7년 간 1500만톤 가까운 폐기물이 이 곳에서 처리된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서주원)는 새롭게 조성한 제3-1매립장에서 폐기물 반입을 3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3-1매립장은 앞으로 7년간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약 1450만톤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3-1매립장은 넓이 103만㎡ 규모로 그간 매립지공사가 쌓아온 매립 및 폐기물 자원순환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먼저 매립장 지면 위에 고밀도 폴리에틸렌 차수막(HDPE 시트)을 설치해 오염물질 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아울러 염류제거시설 및 침출수 재순환시설 등 첨단시설을 설치해 침출수가 매립장 내에서 전량 재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재순환시설은 침출수를 순환시켜 매립가스 발생 및 매립장 안정화를 촉진하는 설비로 2040년까지 기존대비 연간 2700만N㎥의 매립가스 증산을 기대하고 있다.

3-1매립장은 냄새 유발물질인 황화수소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을 따로 매립하는 분리매립공법을 최초로 도입, 악취 발생 가능성도 낮췄다. 여기에 국제규격에 맞는 매립전용장비를 도입해 날림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매립장 바닥에 포설하는 골재 약 24만㎥는 쇄석골재 대신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를 사용함으로써 폐기물 발생도 줄이고 자원재순환을 촉진시켰다는 평가다.

9월부터 3-1매립장이 매립을 시작함에 따라 지난 18년간 이용됐던 제2매립장은 올해 10월부터 매립 작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그동안 제2매립장(378만㎡)에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생활 및 건설폐기물 약 8100만톤이 매립됐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매립장 최종복토를 마치면 3∼5년 이후 공원이나 복합 체육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정수 공사 매립관리처장은 “강화된 환경기준을 준수하면서, 지역주민이 악취나 소음·진동 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수도권매립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매립장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1 매립장 시설배치도.
▲제3-1 매립장 시설배치도.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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