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硏, 9~14일 대전 개최
65개국 지하수전문가 700여명 참석

[이투뉴스] 전세계의 지하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지하수 분야 유일의 국제학회를 9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하수와 삶; 과학기술 정책 실현'이란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65개국의 지하수 전문가 7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학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과 생태보전을 위한 기술개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학회는 특히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수자원 분배 ▶생태보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하수 관련   최신 국제 이슈 ▶가뭄 극복을 위한 지하수 활용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9개의 주제, 52개의 세션으로 구분되는 각 세션에서는 그동안 지하수와 관련된 건강과 삶, 생태계 보전, 에너지 및 재해·재난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국제적 연구성과 및 동향을 살펴보고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 자원의 변동성 ▶가뭄 등 물 부족에 대비한 지하수 자원 확보기술(지하수 인공함양 또는 지하수 함양관리) ▶지하수의존 생태계 조사 및 평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하수 역할 규명 ▶지하수 오염과 정화기술 ▶지하수질과 인간의  건강한 삶 ▶지하수 및 지중열에너지 활용 ▶방폐물 처분장 건설과  관련된 지하수 조사 및 연구▶ 물 관리 일원화에 따른 지하수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주제와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토론한다.

또한 지하수 분야의 세계적 석학도 함께 한다. 가뭄 해결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하수 인공함양 연구의 권위자인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피터 딜런 교수는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지하수 인공함양 및 대수층함양관리 기술에 대하여 집대성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피터 딜런 교수는 지난 세기 동안 안정적인 물 공급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했던   지하수 인공함양 기술이 미래에도 중요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특별히 가뭄에 대응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슈와츠 프랭크 교수는 '도시화, 빈곤 및 인구가 아시아의 지하수 미래를 어떻게 만드는가?'의 기조연설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 도시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하수 자원 고갈과 오염의 실질적인 사례 분석결과를 제시한다. 특히 미래의 지하수 활용은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 환경 및 건강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정책적 실현과 이해 당사자들의 상호 협조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서울대학교 이강근 교수는 '한국의 지하수 이용 및 새로운 활용 방안 모색'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하수가 물 공급을 위한 수자원으로서 이용가치는 물론 고부가 음용수 및 지열냉난방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방안 등을 발표, 우리나라의 지하수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12일에는 참가자 모두가 우리나라의 지하수 및 지질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의 지질특성과 지하수 자원의 개발 및 보전, 관리 등에 대한 전 세계 연구자들의 학문과 기술을 교류한다.

안토니오 샴벨 국제수리지질학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회의 대전 개최를 통해 전 세계의 지하수 연구와 오염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의 청정 지하수 관리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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