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에너지부장관 참석한 가운데 FLNG 건조 착수
국내 조선업계 활성화 및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대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모잠비크 FLNG 착공식.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모잠비크 FLNG 착공식.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가 지분 10%를 보유한 모잠비크 Area 4 광구의 최초 개발사업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FLNG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가스공사는 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임종국 경영관리부사장과 어네스토 맥스 토네라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착공식을 가졌다.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FLNG 사업이 본격 개시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다.

FLNG는 자체 중량이 약 21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이다. 지난해 6월 최종투자결정 이후 상세설계, 자재 조달 및 강재 전 처리를 순조롭게 진행해온 가스공사는 건조가 완료되는 2022년부터 25년간 연간 337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건조를 맡은 FLNG는 약 25억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평가돼 최근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건설부문에서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 및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총 사업비의 약 50%를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우리나라 대표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참여시켜 대규모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국내 금융기관이 동반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코랄 사우스 FLNG사업은 Area 4 광구 내 다수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로, 가스공사는 현재 연간 1520만톤 규모의 육상 LNG 1단계 사업 및 후속 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이 어네스토 맥스 토네라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이 어네스토 맥스 토네라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향후 동아프리카의 주요 LNG 생산거점으로 연간 5천만톤 규모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가스공사는 이곳에서의 지속적인 사업수익 획득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LNG를 국내로 도입해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2년부터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 사업을 추진해 모잠비크 천연가스 산업 발전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 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모잠비크 현지 교육기자재 제공 및 직업훈련교실 운영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펼치며 아프리카 신흥 자원 블루오션인 모잠비크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7일 모잠비크 장관 일행을 통영 LNG 생산기지로 초대해 견학 행사를 갖고 이번 모잠비크 사업을 통해 LNG 플랜트 및 배관망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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